주민들 통행료 소형차 기준 1천100원 유지 원해
사업시행자, 창원시에 통행료 1천512원 승인 신청
"하루 3천원이면 부담"…창원 지개∼남산도로 통행료 줄다리기

경남 창원시 북면과 도심을 연결하는 지개∼남산 민자도로 개통을 두 달여 앞두고 통행료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의창구 북면 지개리∼의창구 동읍 남산리 5.4㎞를 연결하는 이 도로는 오는 7월 말 개통한다.

창원시는 3일 시청 시민홀에서 지개∼남산 민자도로 적정통행료 관련 토론회를 했다.

2007년 창원시-사업시행자 협약 때 통행료는 소형차 기준 1천100원이었다.

사업자는 지난달 말 물가상승률과 추가공사비 등을 고려해 소형차 기준 통행료를 1천512원으로 해달라고 창원시에 승인을 신청했다.

2007년 협약 때보다 37%가량 통행료 인상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 도로를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될 북면 주민들은 당초 협약대로 통행료를 1천100원으로 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김수곤 지개남산민자도로통행료인하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통행료가 이렇게 비싸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면에 아파트 단지가 크게 늘어 과거 협약 때보다 교통량이 많이 늘어난 것을 통행료에 반영해야 한다"며 "반드시 통행료 인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민 북면감계발전위원장은 "지개∼남산 민자도로가 성공하려면 통행료를 적절하게 책정해 많은 사람이 이용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면 주민 중 편도만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며 "하루에 3천원 씩, 한 달, 1년 돈을 낸다면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하루 3천원이면 부담"…창원 지개∼남산도로 통행료 줄다리기

사업시행자는 통행료 인상 불가피성을 제기했다.

이종욱 지개남산고속화도로 상무이사는 2007년 이후 14년간 물가상승률 30%대와 민간사업자 책임이 아닌 추가 공사비를 반영해 통행료를 1천512원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도로 개통 후 통행량이 충분히 확보돼 수익이 나오면 공사비를 빌려준 은행에 이자를 낮춰달라고 할 수 있지만, 아직 개통 전이라 협상에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지개∼남만 민자도로 사업비는 2천24억원이다.

사업시행자가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공사비 1천679억원을 부담했다.

창원시는 보상비 345억원을 냈다.

당초, 사업시행자는 동양건설산업이었다.

그러나 동양건설사업이 경영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현대산업개발로 사업시행자가 바뀌면서 사업이 늦어졌다.

지개∼남산 민자도로는 동읍 남산리에서 국도 25호선 대체 우회도로(동읍∼경남도청)와 직접 연결된다.

북면에서 도계동과 명서동 등 혼잡한 창원 시가지 도로를 거치지 않고 바로 경남도청, 창원시청 등 시내 중심가를 오갈 수 있는 새 직통 도로가 생기는 것이다.

통행 시간은 기존 30∼40분에서 10분 안팎으로 단축된다.

통행료 문제만 풀리면, 최근 인구가 급증한 북면 감계·무동 신도시 입주민 출퇴근 불편이 줄어들고, 동전일반산업단지, 마금산 온천단지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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