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달성사 지장보살삼존상·시왕상 기록화 사업
목포시는 보물인 '목포 달성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보물 제2011호)'에 대한 기록화 사업을 한다고 3일 밝혔다.

목조지장보살상은 전남도 유형문화재였으나 2019년 1월 시왕상과 복장유물 등을 포함해 보물로 승격됐다.

시는 국비(1억2천만원) 포함 총 1억7천200만원을 들여 내년 5월까지 기록화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불상의 결구 방식과 제작 기법, 개금층 성분 분석, 목재 수종 분석 등 보존상태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 및 3D 스캔을 활용한 정밀실측 조사를 통해 불상의 원형에 대한 기초 데이터를 확보한다.

달성사 명부전에 대한 보존환경조사를 병행해 불상 보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도 검토한다.

이를 통해 역사ㆍ문화적 보존가치가 있는 문화재를 보존하는 한편 유사시 수리 또는 복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학술ㆍ연구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달성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1565년(명종 20년) 조성한 것이다.

지장삼존상(地藏三尊像), 시왕(十王), 판관(判官), 사자(使者), 조성발원문 및 중수발원문으로 구성돼 있다.

조성발원문과 중수발원문을 통해 1565년이라는 정확한 조성연대와 1719년ㆍ1946년의 중수연대 모두를 기록하고 있어 불교 조각사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장보살삼존상은 임진왜란 이전에 조성된 불상 조각 가운데 지장삼존상과 시왕상이 모두 남아 있는 유일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있다.

오른쪽 다리를 왼쪽 무릎 위에 올린 유희(遊戱) 자세를 취하고 있어 조선 전기의 보기 드문 불상 형식으로 조형적 가치가 높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어서 가는 곳을 명부(冥府)라 하는데 명부에서 핵심을 이루는 것이 지장보살과 시왕이다.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원하는 보살이다.

시왕은 사람이 죽은 후 49일까지 7일마다 죄를 심판하는 7명의 왕과 이후 100일, 1년, 3년이 될 때마다 심판하는 3명의 왕 등 지옥에서 죽은 자의 죄를 심판하는 10명의 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