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주도로 에너지밸리가 구축되고 있는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나주시 제공
한국전력 주도로 에너지밸리가 구축되고 있는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나주시 제공
전남 나주 에너지밸리가 2030년까지 기업 1000개 유치에 나선다. 한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관련 산업 집적단지로 구축한다는 목표다.

2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에너지밸리는 스타트업 200개 등 기업 유치와 함께 1만5000명에 달하는 에너지 전문인력을 키워내기로 했다.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한국전력의 주도로 추진되는 에너지밸리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와 인근 산업단지에 에너지 신산업 기업 및 연구소를 집중 유치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261개 기업이 투자했다. 이 가운데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업체는 215개다. 16개 업체가 공장을 짓고 있고, 30개 업체는 부지 계약을 마쳤다. 1000개 기업 유치에 성공하면 생산유발 효과는 4조3000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2만4700명에 달할 것이라는 게 전라남도의 설명이다.

정부도 지원 의지를 밝혔다. 지난 1일 한국에너지공과대 착공식에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한국에너지공대 설립을 계기로 산·학·연 협력 활성화에 나서겠다”며 “에너지밸리가 명실상부한 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나주 에너지밸리 입주 기업들과 간담회도 열었다. 김 총리는 보성파워텍, 인셀 등 에너지밸리 기업 관계자들과 에너지 기업의 지방 이전 촉진, 지역기업 정주여건 개선, 중소기업의 신재생 프로젝트 참여 활성화, 2차전지산업 기반 확충 등을 논의했다.

에너지밸리가 있는 빛가람혁신도시는 2015년 준공된 뒤 한전 등 16개 기관·공기업이 둥지를 틀었다. 작년 말 기준 나주 빛가람동 주민등록인구는 3만6000명으로, 계획인구 5만 명의 72%를 충족했다.

나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