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이 대표 경찰에 고발, 퇴진 촉구 1인 시위 잇따라
부산문화회관에 무슨일이…이용관 대표 음주운전 놓고 시끌
이용관 부산문화회관 대표가 근무시간 중 상습 음주 운전을 했다는 폭로가 나온 뒤 노조가 1인 시위와 집회를 이어가며 이 대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일 전국공공운수노조 부산문화회관지회 노조원들은 부산시청 앞에서 '상습 음주운전 이용관 대표 즉각 사퇴'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후 4시 부산문화회관 이사회를 앞두고 노조원 15∼20여 명이 모여 집회도 할 예정이다.

노조 한 관계자는 "직원들이 1시간 연차를 내 집회에 참가한다"며 "문화회관 이사장인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이사들에게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열리는 이사회는 예산 승인을 위한 정기 이사회로 이 대표 문제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이 대표 측이 언론에 밝힌 입장문과 관련해서도 허위사실 유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노조는 이 대표가 점심시간에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이 중 3차례에 걸쳐 음주운전을 했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 대표 측은 언론에 음주 사실은 일부 인정하면서도 노조 간부와 술을 마셨다는 취지로 상황을 설명,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올해 들어 대표와 점심을 함께 한 노조의 공식·비공식 행사는 없었고 팀별로 대표와 직원 간 식사하는 자리였는데 '노조 간부'라는 단어를 사용해 노조가 모든 배후에 있는 것처럼 입장문을 배포했다"면서 "제2기 노조가 들어서면서 전 직원 80%가 조합원이고, 전 직원 25%가 노조 간부에 해당하는데 본인에게 불리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물타기 해명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 한 관계자는 "고발과 관련 전날 경찰에서 부산문화회관을 방문해 추가 사실을 확인해갔다"며 "명명백백하게 사실관계가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