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고교 31명·경기 고양 노래방 관련 12명 감염
서울 고교서 집단감염…올해 유흥시설 관련 총 2천227명 확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이어지면서 전국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를 앞둔 고교 3학년 학생들이 무더기로 감염되는가 하면 유흥주점, 노래방 등 유흥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 고3 학생 30명 무더기 확진…당국 "학년 간 전파도 확인 중"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고등학교, 노래방, 축산물가공업체 등에서 신규 집단발병이 확인됐다.

우선 서울 강북구의 한 고등학교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이후 총 31명이 확진됐다.

31명 중 지표환자(첫 확진자)를 비롯한 고3 학생이 30명이고 가족이 1명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와 같은 학급 학생들에 대해 검사를 우선 진행했고 이후 3학년 전체 학생, 교사·종사자를 대상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했다.

현재 확진자 수는 이 학교 고3 학생에 대한 전날 검사 결과까지만 반영된 수치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1, 2학년 대상 등) 검사가 더 이뤄지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추가 확진자는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규모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오늘 저녁이나 내일 정도가 되면 추가 확진자 규모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학생은 총 1천여 명이고 교직원은 83명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학교 내 생활을 통해 3학년 위주로 전파가 이뤄진 것 같다"며 "교실 간 전파는 확인됐고, 학년 간 전파에 대해서는 추가 확진자 여부나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현재 노출자를 대상으로 검사하면서 노출 가능자까지 포함해 관리하고 있고 수업 외에 급식 또는 자율학습실, 고3이다 보니 별도 공간에서 지내는 부분 등 위험요인에 대해 평가하고 있는데 수업 외 부분에 대한 노출도 있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학교에서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일각에선 2학기 전면 등교가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 단장은 관련 질의에 "2학기라면 어느 정도 예방 접종률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백신 접종률과 환자 감소 영향을 보면서 교육부와 같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수도권 신규 감염 사례로 경기 고양시 노래방과 관련해 지난달 27일 이후 총 1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같은 고양시 소재 한 고시텔에서는 이용자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이천시 축산물가공업체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29일 총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인천 부평구 교회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24일 이후 총 10명이 확진됐다.

◇ 일상감염 이어져…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 26.8%
비수도권에서도 지인모임, 직장, 교회 등과 관련해 새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했다.

경남 김해시 노래연습장 지인모임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28일 이후 총 14명이 확진됐다.

대구에서는 서구 유통회사와 관련해 지난달 29일 이후 총 10명이, 달서구의 한 사업장에서 지난달 30일 이후 종사자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달서구 지인모임 5번째 사례에서는 지난달 26일 이후 총 7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고 중구 즉석사진관과 관련해서는 총 6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전북 익산시에서는 교회 2번째 사례에서 지난달 28일 이후 9명이 확진됐고 같은 익산시 소재 한 의원에서는 지난달 29일 이후 총 6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북구 어린이집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30일 이후 종사자 2명, 원아 2명, 가족 2명 등 총 6명이 확진됐다.

또 제주 제주시 음식점 2번째 사례에서는 지난달 25일 이후 방문자 4명과 종사자 2명, 기타 분류 사례 1명 등 총 7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 대전 대덕구 노래방(누적 26명), 대전 서구 운동 동호회(18명), 부산 남구 의원(22명) 관련 등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6.8%로 집계됐다.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 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7천982명으로, 이 가운데 2천137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 고교서 집단감염…올해 유흥시설 관련 총 2천227명 확진

◇ 대구 유흥업소 관련 239명·양산 유흥주점 관련 40명 확진
방대본은 최근 유흥시설과 관련한 집단감염 사례가 꾸준히 발생함에 따라 해당 시설의 종사자와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유흥시설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올해 총 46건 발생했고 이로 인해 2천2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발생 건수를 월별로 보면 1월 1건(확진자 총 95명), 2월 2건(95명)이었으나 3월 12건(950명)으로 확진자 수가 10배로 늘었고 4월 17건(414명), 5월 14건(673명) 발생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우선 대구 유흥업소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총 2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18일 유흥주점 이용자가 처음 확진됐고, 이후 다른 유흥주점 및 노래방 등 총 15개 시설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 239명 중 72%인 171명이 유흥주점, 노래방 등의 이용자와 종사자다.

방대본은 유흥시설 종사자로부터 다른 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로 전파된 뒤 가족, 지인 등으로 'n차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남 양산시 유흥주점 관련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해선 지난달 21일 이용자가 처음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인근 유흥주점 등 7개 시설에서 이용자와 종사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왔고, 가족과 지인으로 추가 전파된 사례도 발생했다.

양산시 유흥주점과 관련해선 총 40명이 확진됐는데 이 중 68%인 27명이 유흥주점 등의 이용자와 종사자다.

이 단장은 "불특정 다수 인원이 밀폐·밀집된 공간을 방문해 이용하는 경우 감염 위험은 더 커진다"며 "의심 증상이 있으면 다중이용시설 사용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 유증상자는 즉시 검사받기 등의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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