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400명대 기록한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400명대 기록한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북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 3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31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으로 강북구 A고등학교 3학년 학생 29명이 확진됐다. 전날에는 3학년 1명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교육청 측은 애초 A고등학교에서 총 33명의 학생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학생 확진자 숫자를 30명으로 정정했다. 이와 함께 2명의 학부모 확진자도 발생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학교는 교내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북구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원격수업을 듣는 다른 구 거주 학생은 가까운 검사소에서 개별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학교는 이날부터 다음달 11일까지 10일간 전체 학년을 대상으로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역학조사 후 등교일을 확정할 예정이다. 확진자들이 모두 고3이어서 오는 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6월 모의평가도 온라인으로 치른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대규모 확진 사례로, 관할 교육지원청과 학교로부터 현재 세부 현황을 파악 중”이라고 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