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서 기둥·보 만드는 'NRC 공법' 개발

현장 투입인력 절반 이상 줄여
주 52시간제 등으로 수요 급증

현대重에 조선용 후판 공급도
"올해 매출 1500억원 기대"
제일테크노스의 NRC 공법이 적용된 인천 남청라 복합물류단지 공사 현장.  제일테크노스 제공

제일테크노스의 NRC 공법이 적용된 인천 남청라 복합물류단지 공사 현장. 제일테크노스 제공

포항철강공단 내 데크플레이트 전문 제조업체인 제일테크노스(대표 나주영·사진)가 모듈형 NRC 공법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NRC는 건축현장에서 철골콘크리트 기둥과 보를 설치하는 기존 건축 공법에서 진일보해 생산공장에서 기둥과 보를 제작한 뒤 이를 건축현장에서 곧바로 설치·적용하는 모듈식 신 건축공법을 말한다.

 제일테크노스 "工期 절반 단축…전국서 공사 수주"

나주영 대표는 3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건축현장에도 주 52시간 근무제에 이어 중대재해처벌법까지 본격 적용됨에 따라 NRC 공법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며 “창립 50주년을 맞아 NRC 공법에 대한 국내외 영업 확대에 나서 세계적인 건축구조물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NRC 공법을 적용하면 생산공장에서 더욱 견고한 건축구조물을 제작할 수 있고, 공사기간도 기존 공법과 비교해 평균 40% 이상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현장에서 구조물을 먼저 만들기 때문에 건설현장 투입 인력도 절반 이상 줄어든다.

제일테크노스는 최근 102억원 규모의 경기 평택 모곡동 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를 수주하는 등 전국의 대형 물류단지와 아파트 지하주차장 공사현장을 중심으로 NRC 공법 구조물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주 안강공장에 NRC 자동화 공장과 로봇 용접 설비를 갖추는 등 양산체제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제일테크노스 "工期 절반 단축…전국서 공사 수주"

제일테크노스는 1971년 창립 초기부터 건축물 구조 사업에 전념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공장·교량용 등 데크 전 부문의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는 회사다. 건축물의 안전성과 공기 단축, 층당 25~40㎝ 층고 축소 등의 효과를 내는 딥데크와 중간보 설치가 필요 없는 투웨이데크, 초고층 아파트 전용 하이데크, 동바리(가설지주) 없이도 시공 가능한 캡데크, 내화구조용인 KEM데크 등이 대표 브랜드다.

기술력을 토대로 인천 영종도 신공항여객터미널의 45만㎡ 면적에 데크플레이트를 불과 5개월여 만에 시공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해외 건축물로는 싱가포르 고층 건축물인 지상 64층(290m 높이) 규모의 탄종파가 오피스 복합빌딩에 캡데크를 적용했다.

이 회사는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소에서 주문하면 즉시 조선용 후판을 가공 조립 표면 처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체제도 갖추고 있다. 지난해 기업부설연구소도 설립해 주력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차세대 배터리 기술, 바이오산업 등 신산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나 대표는 “올해 건축물 데크와 NRC 구조물, 조선용 후판 부문에서 1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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