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율 높이는 기술 공동 연구
코로나 백신 상용화 협력도
한미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생산을 위한 기술 협력에 나섰다.

두 회사는 지난 28일 mRNA 백신 생산기반 및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포괄적 협약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양사는 향후 mRNA 백신을 대량 생산할 때 수율을 높이는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등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진원생명과학은 현재 코로나19 DNA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바이러스 항원을 만들 수 있는 유전자를 인체에 투여한 뒤 면역반응을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자회사인 VGXI를 통해 DNA 백신과 mRNA 백신의 핵심 원료물질인 ‘플라스미드 DNA’도 보유하고 있다. mRNA 백신의 원액을 위탁 생산할 수 있는 공장도 갖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도 평택 바이오 플랜트 제2공장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미생물 배양·정제 시설과 완제품 생산을 위한 충진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mRNA 및 DNA 백신 등 유전자 백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전 세계가 겪고 있는 mRNA 백신 공급 부족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협력 관계를 통해 신종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mRNA 백신 주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연구개발 및 생산 기반을 닦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비교임상을 공식 도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제약사들은 임상 3상에서 백신 접종군과 미접종군을 비교해 효과를 입증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국가 차원의 예방접종이 본격화하면서 미접종자를 모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식약처는 이를 감안해 현재 개발 중인 백신의 효과를 이미 허가받은 백신의 면역 효과에 견줘 비교하는 방식으로 임상 3상을 대체하기로 했다. 비교임상을 도입하면 수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 임상과 달리 수천 명 규모로도 백신 효과를 측정할 수 있어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비교임상으로 검증한 국산 백신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세계보건기구(WHO) 회의 등 국제무대에서 비교임상 3상의 과학적 타당성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