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이상작동-전원공급 불량-정전-차단기 고장 등이 원인
'온도 이탈' 등으로 폐기된 코로나19 백신 누적 3천636회분
국내에 공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지금까지 총 3천636회분이 '적정 보관온도 이탈' 등의 사유로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백신을 엄격히 관리하면서 온도 이탈이 발생한 경우 신고체계를 가동하고 있는데 어제 기준으로 온도 문제 등으로 파손·폐기된 백신은 366바이알(병), 3천636도스(1회 접종분)"라고 밝혔다.

정 단장은 "파손·폐기 사유 중 가장 많은 것은 온도 이탈인데 대부분 냉장고 작동 이상이나 불량한 전원공급, 정전, 차단기 고장 등으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는 접종 과정에서 백신을 떨어뜨렸거나 파손한 경우도 있다"면서 "백신 폐기 최소화를 위해 담당자 교육과 '콜드체인'(저온유통) 상태를 지속해서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 들어온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화이자 백신은 '초저온'인 영하 60∼90도,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보관하다가 해동한 뒤 사용해야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얀센 백신은 냉장온도인 영상 2∼8도에서 보관할 수 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미개봉 상태로 2∼8도에서 최대 5일간 보관할 수 있었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날 허가 사항을 변경함에 따라 2∼8도에서 최대 31일간 보관이 가능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