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출자로 학교 주차장에 건립…연내 5개 발전소 더 짓기로
'학교에도 햇빛발전소가'…전주 영생고에 50㎾급 발전시설 설치
시민 투자로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하는 '전주시민햇빛발전소'가 시유지와 공공건물에 이어, 학교에도 들어선다.

전주시와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전주 영생고는 31일 햇빛발전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 추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햇빛발전소는 지역 유휴부지나 공공기관 옥상 등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지어 에너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그동안 에너지 소비자였던 시민이 투자해 발전소를 지음으로써 생산자로 탈바꿈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미 전주 지역 배수지와 체육센터 등 공공시설에는 시민들의 출자로 지은 햇빛발전소 4호기가 순조롭게 가동 중이다.

학교 부지에는 처음 들어서는 햇빛발전소는 영생고 주차장에 50㎾급 규모로 지어진다.

협약에 따라 시는 시설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맡고, 영생고는 부지 제공 등 태양광 설치에 협조하기로 했다.

시는 영생고를 포함해 연말까지 5개 발전소를 추가로 짓기로 하고, 사업에 참여할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전주에 주소지를 둔 시민 누구나 10만∼3천만원을 출자할 수 있으며, 이후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으로 문의하거나 전주에너지센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에너지 자립을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햇빛발전소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이 청소년들의 환경 교육 효과까지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