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3일 특별휴가 중 공식화…이광재 의원 이어 도 출신 두 번째
최문순 강원지사 곧 대선 출마 선언…시민단체 "사직 후 나가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오는 2일 또는 3일께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에 뛰어들 전망이다.

31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최 지사는 오는 1일 오전 도청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오는 2일 또는 3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 지사는 2∼3일 이틀간 특별휴가를 냈다.

최 지사가 대선 출마 선언을 하게 되면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 양승조 충남도지사에 이어 두 번째이고, 도 인사로도 지난 27일 이광재(원주갑) 국회의원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그러나 최 지사의 대선 출마에 대해 강원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도민에게 아무런 실이익이 없는 행동과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사단법인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이날 성명에서 "대선 출마 결정이 도민에게 어떤 이득과 도움이 되는지 묻고 싶다"며 "10년 재임 기간 벌여 놓은 시책 사업마다 성과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왜 대선에 나서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레고랜드, 강원국제컨벤션센터, 평창 알펜시아, 육아 기본수당 등 최문순 도정 10년간 벌여 놓은 각종 사업으로 인한 재정 악화로 도 차원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은 '언감생심' 논의조차 못 하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최 지사 10년 재임 동안 내세운 슬로건은 '소득 3배 행복 3배', '평화와 번영 강원 시대'였지만 소득 3배는 고사하고 도내 18개 시군 재정 자립도는 평균 14%에 불과하다"며 "또 평화와 번영은 고사하고 국방개혁 2.0 이후 접경지역 특별법 개정, 금강산 관광은 문 한 짝도 열어젖히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은 기간 벌여 놓은 사업을 잘 다듬기를 바란다"며 "그래도 (대선에) 나가고 싶다면 사직(辭直)하고 출마하라"고 주장했다.

최문순 강원지사 곧 대선 출마 선언…시민단체 "사직 후 나가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