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정부·기업·국제기구 에너지 전문가들 논의
"탄소중립 위해 에너지시스템 혁신해야"…P4G회의 에너지세션
세계 각국의 정부와 기업, 국제기구 에너지 전문가들이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전면적인 에너지 시스템 혁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 PG4 서울 정상회의' 이틀째인 31일 '에너지 세션'을 열었다고 밝혔다.

'혁신적인 에너지 솔루션으로 더 푸르른 지구'라는 주제로 열린 에너지 세션에서 참석자들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혁신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공유하고,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탄소중립을 기존 산업의 축소가 아닌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접근해야 한다"며 그 사례로 한국의 그린뉴딜 계획을 소개했다.

특히 에너지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에너지 분야 시스템 전반에 걸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력망 인프라 확충, 그린수소 상용화 투자 확대 등 여러 난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저탄소 에너지 시스템 구현을 위한 제도와 인프라를 혁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의지는 높지만, 올해 탄소배출 증가율이 사상 두 번째로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고 진단한 뒤 "태양광, 풍력, 전기차 등 기존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차세대 배터리, 탄소 포집 시스템(CCS)과 같은 첨단기술을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에 적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블룸버그 LP' 대표는 "기후변화는 개별 기업 또는 도시, 국가가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효과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2030년까지 달성할 탄소 감축 목표 설정뿐만 아니라 성과 창출도 필요하다"며 최근 한국이 향후 해외 석탄 화력 발전소 금융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는 "기후변화에 맞서 보다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이뤄내기 위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가스터빈에서 수소를 활용하는 기술(H2GT0), 빅데이터·AI를 활용한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 등이 탄소 저감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조 연설 등에 이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 시스템 대전환 전략'을 주제로 한 패널토론에선 수소 연료전지업체 플러그파워의 앤드루 마시 대표가 참석해 "2050년이면 전 세계 에너지 중 18%가 수소로 공급될 것"이며 "공업용 열 공급, 철강, 배터리, 발전 등의 분야에서 수소가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샘 키민스 글로벌 RE100 이니셔티브 대표는 "현재 전 세계 317개 기업이 RE100에 참여했고 이들 기업의 총 전력수요는 한국 전체 전력 수요의 3분의 2에 해당한다"며 "한국도 SK, LG 에너지솔루션 등이 RE100에 가입했으며 이들 기업의 참여가 에너지 시장에서 재생에너지 비중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