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자·이철희 구속' 이종남 초대 중수부장 별세
초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으로 장영자·이철희 금융사기 사건을 수사하고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 감사원장을 지낸 이종남 씨가 25일 오후 10시께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이 전 장관은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법대 재학 중에 고등고시 사법과(12회)에 합격했다. 공인회계사시험(11회)에도 합격했다. 1981년 대검 중수부가 설치되자 초대 중수부장으로 취임, ‘단군 이래 최대의 사기 사건’으로 불린 장영자·이철희 금융사기 사건을 수사해 두 사람을 구속했다. 이후 1985년 법무부 차관을 거쳐 검찰총장으로 임명됐다. 1990~1991년에는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1995년에는 법무법인 세종에 합류했고, 공직을 떠난 지 8년 만인 1999년 김대중 정부에서 감사원장으로 임명됐다.

유족은 부인 백지선 씨와 슬하에 이정열(홍익대 교수)·이경아·이순열(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씨, 사위 조진호 씨(아스티 대표)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29일 오전이다. 02-3010-2000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