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생활권 내 일상활동 가능하게…부산시 도시 비전 선포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15분 내 일상활동이 가능한 생활권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도시 비전을 밝혔다.

박 시장은 26일 부산시청에 열린 '15분 도시 부산 비전 선포식'에서 자신이 구상한 계획을 공개했다.

'15분 도시'는 박 시장이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밝힌 공약으로 취임 후 처음 구체적인 계획이 나왔다.

우선 도보로 15분 거리(2㎞) 이내에 보육, 의료, 문화, 교통, 생활체육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해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의료, 생활환경, 돌봄·육아 등 해당 분야별로 지역에 부족하거나 빠진 시설을 구축해 근거리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역세권을 복합 개발해 1인 가구나 청년 주택, 대학연구 공간, 산업공간, 공공기관, 상업시설을 갖춘 도심형 콤팩트 타운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역세권 복합 건물을 주거, 일자리, 상업, 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학교를 포함한 모든 공공건물은 저녁과 주말 주민을 위한 장소로 활용하는 계획도 밝혔다.

교통시스템, 물관리, 신재생에너지, 방범·헬스케어, 쓰레기 처리 등 생활 복지, 재난 안전 시스템 등 분야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그린 스마트 도시를 만드는 로드맵도 공개했다.

박 시장은 특히 부산의 심각한 교통 문제를 고려해 정보통신기술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 스마트 주차장·근거리 개인 교통 수단(PM)과 인프라 조성, 자율 주행 셔틀 시스템 등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 외 걷기 좋은 보행환경을 만들고 탄소 중립 도시를 위해 도시 숲·바람길 조성, 비점 오염 저감 등 그린 인프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포식에는 시민 200여명이 직접 참석했고 인터넷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으로 시민이 직접 박 시장에게 15분 도시 구상에 대해 질문했다.

부산시는 앞으로 직접 시민을 만나 15분 도시 비전을 구체화하고 실천에 옮길 계획이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박 시장이 선거기간에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도심형 초고속 철도 '어반루프' 관련 내용은 빠졌다.

부산시청 내에서는 15분 생활권 도시를 만들겠다는 부산시 비전을 환영하는 목소리와 함께 관련 내용이 모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공무원은 "탄소 중립과 보행 환경을 강조하며 15분 이내 생활권을 만들겠다는 취지와 근거리 개인교통 수단·자율 주행 셔틀 등을 도입하겠다는 것은 사람이 우선인지 신기술 도입이 우선인지 헷갈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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