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기초학력 부진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제주교육청, 학생별 맞춤형 '기초학력 향상' 지원
정책은 학교급별, 학생별 맞춤형으로 시행한다.

초등 1∼2학년은 한글 미해득 학생, 초등 3∼6학년은 3R's(읽기·쓰기·기초수학) 미도달 학생을 대상으로 가정환경, 다문화, 정서·행동, 경계선 지능 의심, 언어발달 의심 등 요인별로 분석해 맞춤형 지원을 한다.

중·고교는 학생별 학습 부진 원인을 진단해 교과별로 맞춤 지원을 한다.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교과별 지원을 강화하고, 외부 강사를 활용한 특별 지도도 진행하고 있다.

기초학력이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밖에 없는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다문화 학생 중 부모가 모두 외국인이라 한국어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한국어 노둣돌 강사'를 배치해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유관 부서, 교육지원청, 직속기관으로 구성된 '제주기초학력책임지원단'이 분기별로 협의회를 개최해 기초학력 진단 결과 지원 상황 등을 공유하고 지도 방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교육청은 기초학력 문제가 가정 경제나 정서, 심리 등 복합적 요인에 기반한다고 보고 학교 내 다중지원팀인 '혼디거념팀'을 통한 지원을 지속해서 하고 있다.

원인과 수준을 진단하고 전문가를 투입해 언어·심리치료를 하고, 치료비도 지원한다.

이석문 교육감은 "기초학력 문제는 인권 문제다.

수업을 이해하지 못해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학습 복지"라며 "가장 부족한 아이가 자연스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