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와 시민단체 등 125개 단체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언론개혁 촉구 시민사회 비상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대선으로 다시 똑딱이는 정치의 시간을 앞둔 우리는 두렵다.

권력을 향한 욕망이 사실보다 믿음을, 비판보다 비난을, 대화보다 혐오를 앞세우는 언어의 폭력 때문"이라며 "몇 개월째 방치된 방송통신심의위원과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의 공석은 바로 그 전조"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언론을 적과 아군으로 나누고, 언론 관련 모든 법안을 정치적 쟁점으로 만들 시간이 도래하고 있다"며 "오는 8월부터 시작될 공영방송 3사 이사 선임과 KBS 사장 임명은 또다시 정쟁의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언론 노동자의 책임과 자유, 시민의 참여와 주권을 다시 세울 네 가지 요구를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한다"며 전국언론노동조합 등이 주도하는 언론개혁 4대 입법 처리를 촉구했다.

4대 입법은 공영언론 사장과 이사 선임에 국민 참여 보장, 시민이 참여하는 언론보도 피해배상, 편집권 독립, 지역 언론 육성 등이다.

언론·시민단체들, 언론개혁 촉구 시민사회 비상시국선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