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들의 연대로 불평등 해소"…2021 차별없는 서울 대행진
서울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체 '코로나 너머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너머서울)은 25일 '2021년 차별 없는 서울 대행진' 계획을 발표하고 31일부터 일주일 동안 주거권·노동권·공공의료 등 의제를 내건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너머서울은 이날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재난마저 불평등하게 다가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차별 없는 서울 대행진은 삶의 위기에 처한 사회적 약자, 을들의 연대로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장"이라고 밝혔다.

대행진 첫날이자 '주거권·기후행동의 날'인 이달 31일에는 공공 개발을 앞둔 용산구 동자동 쪽방 주민 간담회, 서울시에 개발·투기가 아닌 주거권 보장·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서울광장 둘러싸기' 피켓 시위 등이 열린다.

아울러 이들은 "감염병 사태 속에 공공의료의 취약성과 보건의료, 돌봄, 택배·배달, 환경미화, 콜센터 등의 위험하고 열악한 노동환경이 드러났다"며 "정부와 서울시에 공공의료 확충과 필수노동자 권리 보장 대책을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대행진 기간에는 자영업자와 노점상, 영세 제조업 노동자의 생존권 보장 캠페인, '갑질'에 노출된 아파트 노동자 연대 활동 등도 계획됐다.

캠페인이 마무리되는 다음 달 3일에는 "불평등 서울을 바꾸자"를 구호로 시내 곳곳을 행진한다.

너머서울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울본부와 서울민중행동,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주거권네트워크, 서울노동권익센터 등 단체들과 정의당, 진보당,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당 등 진보정당이 참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