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공사 500억원·마을버스 150억원 손실 추가보전
청년월세지원 5천명→2만7천명…소상공인 융자지원 확대

서울시 4조2천억원 1차 추경…민생회복·안전에 방점
서울시는 4조2천370억원 규모의 올해 1차 추가경정(추경)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해 심의를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미 확정된 올해 기정예산 40조4천124억원 대비 10.5% 규모다.

이번 추경예산은 청년·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회복'에 3천360억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돌봄망 강화 등 '안심·안전'에 5천8억원,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시의 미래'에 4천29억원 등 3대 분야에 집중 투자된다.

황보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방역과 민생의 위기를 넘고 도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에 추경의 방점을 뒀다"며 "시의회에서 의결되는 대로 신속 집행함으로써 서울 시민의 삶의 질 개선, 도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경예산안의 재원은 2020 회계연도 결산 결과 순세계잉여금 3조6천770억원, 국고보조금 2천248억원, 지방교부세 117억 원, 보전수입 등 내부거래 3천465억원, 세외수입 마이너스 230억원이다.

◇ 민생회복에 재정지원 강화
시는 중위소득 120% 이하 청년 1인 가구에 월 20만원씩 최장 10개월을 지원하는 '청년월세지원' 사업 대상자를 5천명에서 2만7천명으로 확대하는 데 179억원을 쓰기로 했다.

역세권청년주택 임대보증금 무이자 융자지원에 176억원,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역세권청년주택 선매입에 25억원을 편성했다.

또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의 금융지원 확대에 870억원을 배정했다.

이로써 융자지원 사업의 총 융자 규모는 1조원에서 2조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플랫폼 배달종사자의 민간 상해보험 단체가입 지원 예산 25억원, 소상공인 상수도요금 감면 예산 179억원 등은 신규로 잡았다.

시는 서울교통공사 손실지원 금액을 기정예산 500억원에 추경예산 500억원 을 더해 총 1천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마을버스 손실보전 금액은 기정예산 260억원에 추경 150억원을 더해 총 410억원으로 증액한다.

◇ 복지망과 재난·범죄예방 투자
시는 예산 38억원을 신규로 편성해 연말까지 한강공원 155곳에 폐쇄회로TV를 추가로 설치한다.

특히 주요 지점 40곳에는 비상벨과 스피커 등이 설치된 '스마트폴'도 설치한다.

지하철 5·8호선 노후 전동차 74칸을 신형 전동차로 교체하는 데 736억원, 승강장과 전동차에 미세먼지 저감장치를 설치하는 데 137억원을 들인다.

시는 올해 5월부터 전국 최초로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는 '서울형 기초보장제도'를 시행하는 데 41억원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실질적 빈곤층 2천300여명이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오세훈 시장의 '1호 공약'인 1인 가구 생활밀착형 서비스 본격화에는 총 63억원이 투입된다.

1인 가구의 안심환경 조성과 주택관리 서비스,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한 클러스터형 주택 공급 연구용역 추진 등에 사용된다.

다중이용시설 생활방역, 대중교통 방역, 생활치료센터 운영, 코로나19 검사, 격리입원치료비 지원 등 코로나19 방역에는 총 1천594억원의 추경안이 편성됐다.

◇ 서울 성장 잠재력과 삶의 질 제고
시는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양재IC 구간과 강변북로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는 경부고속도로 기능 고도화 용역과 강변북로 재구조화 용역을 내년 6월까지 추진하기로 하고 추경예산으로 각각 6억원과 9억원을 편성했다.

서울시·국토교통부·한국공항공사가 협력해 추진할 김포공항 복합개발사업과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과 연계된 광화문∼한강 7km 구간의 국가상징거리 조성사업 계획 수립 용역에 각각 5억원을 배정했다.

시는 아울러 GTX-A 등 광역철도 건설 지원에 305억원, 경전철 신림선 건설과 남부순환로 평탄화, 신림봉천터널 건립 등 서남권 교통여건 개선에 총 191억원을 반영했다.

사당로·동부간선도로·신상도지하차도 등 연내 준공될 도로 확장 공사 지원에도 290억원을 편성했다.

전기차·수소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에 1천318억원, 저상버스 추가 도입과 지하철역사 엘리베이터 설치 등 교통약자 편의 제공에 63억원,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보급에 47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이밖에 유망 스타트업 성장촉진 지원에 55억원, 중소기업 판로지원에 32억원 등을 투입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