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아동의 언어·신체 발달 지연 등의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 관련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경기 지역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학부모 등 총 14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가 아동 발달에 미친 영향’ 설문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의 77.0%는 “야외 놀이활동 위축으로 인한 근육 발달 기회 감소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마스크 사용으로 인한 언어 발달 지연’(74.9%) 등의 문제가 뒤를 이었다. 학부모의 83.5%는 “과도한 실내생활로 미디어 접촉 시간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측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아동의 발달 지연 문제 해결을 위한 상담 및 치료 지원을 확대하고 부모·아동, 교사·아동 간 일상적 상호작용 매뉴얼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며 “교육부는 영유아기 아동의 발달 지연이 누적되는 상황에 대비해 초등 교육과정에 대한 관련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