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일자리 창출…'지상 진입 제한' 택배 차량 대신 배송
'택배량 증가' 인천 송도…청각 장애인 배송 인력 확대 추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신규 아파트 조성에 따른 택배량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청각장애인 배송 인력을 확대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22일 인천시 연수구에 따르면 구는 민·관과 협력해 송도국제도시 6·8공구에 청각장애인 배송 인력을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수구는 오는 2023년까지 송도 6·8공구를 중심으로 1만세대 이상의 신규 입주가 예정된 만큼 택배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송도 한 아파트에서 운영 중인 '블루택배' 서비스를 확대해 배송 업무를 돕는 동시에 양질의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블루택배는 아파트 단지 내 물류거점으로 전달된 택배 상품을 청각장애인 배송원이 각 가정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월 에스엘로지스틱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와 함께 해당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송도 아파트 2천100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블루택배는 청각장애인 배송원 5명이 1인당 2개 동 정도를 담당해 하루 평균 150개(월 4천개) 상품을 배송한다.

택배 배송 업무의 경우 고객과의 비대면 소통이 일반화된 만큼 청각장애인이 무리 없이 물품을 배송할 수 있다.

아울러 바깥에서 활동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업무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는 "청각 장애인 배송원분들이 업무 적응을 잘하고 계시는지 지도를 나가보면 대체로 만족감을 나타낸다"며 "업무 지원을 위해 전문 통역사도 상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루택배는 최근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 등지에서 택배 차량의 지상 진입을 막으며 논란이 된 '택배 대란'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방안으로도 언급되고 있다.

송도 6·8공구 신축 아파트들도 차 없는 거리를 표방하며 지하에 주차장을 조성하고 안전상 이유로 차량의 지상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 때 청각장애인 배송원들은 택배 차량 진입이 제한되는 지점부터 각 가정까지 효과적으로 택배 물품을 전달할 수 있다.

연수구는 관내 청각 장애인 1천953명 중 근로 가능한 만 18∼70세 685명을 대상으로 택배 인력을 모집할 예정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우선 20명까지 청각장애인 배송 인력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올해 8월 중 민·관 업무 협약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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