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토벤' 주인공 찰스 그로딘 별세
영화 ‘베토벤’으로 유명한 미국 배우 찰스 그로딘이 18일(현지시간) 골수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그로딘은 1935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태어났다. 연기에 전념하기 위해 마이애미대를 중퇴한 그는 낮에는 연기학원에 다니고 밤에는 택시 기사, 집배원 등으로 일하면서 생활비를 마련했다.

1954년 ‘해저 2만리’로 스크린에 데뷔했으며 ‘킹콩’, ‘외로운 사내’, ‘이슈타르’, ‘베토벤’ 시리즈 등에서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활약했다. 베토벤 시리즈에서 그는 장기인 무표정 코미디 연기를 잘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각본가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1977년 ‘폴 사이먼 스페셜’로 에미상 버라이어티 스페셜 각본상을 받았다. 에미상은 미국 TV산업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방송가의 최대 규모 시상식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