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랜섬웨어 대응 지원반 설치…"협상 말고 신고해 지원받아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증가하는 랜섬웨어 공격을 예방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랜섬웨어 대응 지원반'을 설치,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랜섬웨어란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한 뒤 이를 인질 삼아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미국 최대 송유관 업체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송유관 가동이 전면 중단됐고, 국내에서도 10위권 배달 대행 플랫폼 기업이 공격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랜섬웨어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 랜섬웨어 신고 건수는 2019년 39건에서 지난해 127건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5월까지 55건을 기록했다.

지원반은 한국인터넷진흥원 내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에 설치되며,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을 총괄로 해 24시간 신고 접수·분석 및 피해 복구를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랜섬웨어 피해 예방을 위해 ▲ 최신 버전 소프트웨어 사용 및 보안 업데이트 적용 ▲ 출처가 불명확한 이메일과 URL 링크 클릭 주의 ▲ 파일 공유 사이트 등에서 파일 다운로드 주의 ▲ 중요한 자료의 정기적 백업 등을 권고했다.

특히 공격자의 협상 요구에 응할 경우 금전만 갈취당하고 추가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협상 대신 신고를 통해 시스템 복구 등 기술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진배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랜섬웨어 공격은 무엇보다 외부 매체를 이용한 백업 등 예방이 최선"이라며 "침해사고 정황이 의심될 경우 국번 없이 118센터(☎118) 또는 보호나라 홈페이지(https://www.boho.or.kr/consult/hacking.do)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송유관 마비' 랜섬웨어 공격, 올해 국내서도 벌써 55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