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산스포렉스 확진자들 이용한 목욕탕만 8곳에 달해
아버이날 가족 모임·댄스동호회도 추가 확진
부산 또 목욕탕발 연쇄감염…몸살 증상에도 이용
부산에서 목욕탕 관련 연쇄 감염 등 2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부터 18일 오전까지 검사자 1만5천524명 중 2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산 누적 확진자는 5천459명으로 늘었다.

전날까지 확진자 4명이 발생한 북구 목욕탕인 호산스포렉스 관련 이용자 등 142명을 조사한 결과 이용자 1명, 접촉자 3명 등 4명이 추가 감염됐다.

관련 접촉자는 총 10명으로 늘었다.

시는 출입명부에 기재된 이들 일부가 연락이 닿지 않아 업소명을 공개하고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는 이날 확진자들이 몸살 등 증상이 있었음에도 목욕탕 3곳을 다녀가는 등 최근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목욕탕만 서구, 영도구, 북구, 해운대구, 부산진구, 동래구 등 6개구 8곳에 달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감기나 근육통 증상 등이 있으면 목욕탕 이용을 삼가고 목욕탕 이용 시 탈의실에서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음료 섭취나 대화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어버이날 모임 관련 연쇄 감염도 계속됐다.

지난 8일 점심과 저녁 두 번에 걸쳐 양가 식사 모임을 한 뒤 집단감염이 발생한 일가족 관련 접촉자 4명이 추가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어버이날 부모님을 모시고 식사한 다른 가족 관련 접촉자 1명도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가족 6명, 접촉자 5명 등 11명이 됐다.

4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수영구 댄스동호회에서도 연습실 이용자 2명, 접촉자 1명이 격리 상태에서 확진돼 지금까지 확진자는 47명이다.

초등학생 2명, 고등학생 1명, 대학생 1명도 확진돼 방역 당국이 해당 학교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그 외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6명, 경기도 확진자와 접촉한 1명이 확진됐고 가족 감염 사례가 다수였다.

지난달 24일 확진된 80대 환자가 치료 중 숨져 누적 사망자는 123명이 됐다.

지난주(11∼17일) 확진자는 152명,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21.7명으로 그 이전 주(4∼10일) 하루 평균 확진자 20.4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0.84로 이전 한주 0.75보다 상승했다.

감염경로 불명 사례는 30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19.7%였다.

부산시는 애초 19일까지이던 의료기관 무료 진단검사를 2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달 22일 이후 1만6천649명이 의료기관 무료 진단검사를 받아 46명이 확진됐다.

전날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자는 5천467명으로 이중 4천879명이 화이자 2차 접종자였다.

강혜영 부산시 예방접종추진단 시행총괄팀장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백신 접종 효과가 1차 접종 2주 후 86.6% 이상의 높은 예방 효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19일 부처님오신날 사찰 520여개소에 공무원 200여명을 투입해 특별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