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제물포고 송도 이전 놓고 주민 여론조사 추진

인천 제물포고를 원도심에서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놓고 교육 당국이 주민 여론조사를 추진한다.

인천시교육청은 5천만원 규모의 여론조사 관련 예산을 추경 예산안에 편성해 다음 달 인천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시의회 심의를 거쳐 예산이 확정되면 전문기관 의뢰를 거쳐 여론조사 대상·범위·방식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여론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나 시의회에서 예산이 확정돼야 가능한 사안이어서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의회에서 여론조사 관련 추경 예산이 통과될지 여부도 미지수다.

박정숙 시의원은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제물포고 이전과 관련해 중구와 동구 주민들이 잇따라 반대 의사를 밝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교육청은 추경 예산을 세워 주민 대상 여론조사를 한다고 하는데 이는 예산 낭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인천의 대표 명문고 중 하나인 제물포고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2026년까지 교육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복합단지에는 건물이 노후화된 인천남부교육지원청을 옮기고 548억여원을 들여 진로교육원, 교육연수원 분원 등 교육 기관을 신설·리모델링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인천에서는 지난 2017년 찬반이 첨예하게 갈린 남동구 도림고 이전 문제를 두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학교 이전에 대한 주민 여론조사를 한 바 있다.

당시 동별 인구분포 비례에 따라 주민 1천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여론조사에서는 이전 찬성이 73%로 나와 결국 학교 이전이 결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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