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미 증권가에서 시세조종 행위 벌인 전력
트위터상에서 테슬라 불매운동 점점 확산
테슬라 불매 해시태그.

테슬라 불매 해시태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폭탄 발언으로 연일 가상화폐 시세가 출렁이자 투자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18일 국내 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서는 머스크를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에 빗대 '미국판 조희팔'이라고 부르며 '머스크를 사형시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패러디 게시물도 등장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머스크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그의 트윗 하나에 시세가 폭락하기도 한다.

지난 12일 머스크는 테슬라에서 비트코인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겠다고 선언한 지 석 달만에 비트코인을 이용한 차량 구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후 비트코인은 물론 다른 코인도 시세가 급락해 우리 돈으로 413조여 원이 증발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1분기 수익 보고서를 통해 보유한 비트코인을 2억7200만 달러(약 3022억원) 규모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테슬라는 1억100만 달러(약 1122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이외에도 머스크가 변덕스럽게 말을 잇따라 바꾸면서 국내 가상화폐 투자자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머스크는 이미 증권가에서 시세조종 행위를 벌인 전력도 있다. 2018년 그는 트위터에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자금도 확보됐다"고 썼다. 이 발언 직후 테슬라 주가는 11% 뛰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발언진위 여부를 조사해 증권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결국 그는 테슬라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자신과 법인이 각각 2000만 달러씩 벌금을 내는 조건으로 고소 취하에 합의했다.

최근 머스크는 도지코인 홍보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도지코인은 온라인에서 인기를 끈 시바견 밈(meme)을 바탕으로 2013년 장난삼아 만들어진 가상화폐다.

머스크는 연일 도지코인 띄우기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도지코인을 만든 개발자는 그를 "사기꾼"이라며 비판했다.

머스크가 주로 이용하는 SNS인 트위터상에서는 현재 테슬라 불매운동이 점점 확산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테슬라를 사지 말자는 의미로 '#dontbuytesla'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머스크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구매 예약했던 테슬라 차량을 취소했다는 인증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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