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출 서류 검증 절차에 시간 소요"

제주에서 당구장을 운영 중인 김모(48) 씨는 출근하면 가장 먼저 컴퓨터를 켜고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 플러스 홈페이지'에 접속부터 한다.

'2주째 접수완료' 기약 없는 재난지원금…속 타는 소상공인

지난 4일 신청한 4차 재난지원금 진행 절차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2주째 진행 절차는 '접수완료'에서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김씨는 "처음 상담사와 통화했을 때는 3∼4일이면 지원금이 지급된다고 했지만, 돈이 들어오지 않아 다시 문의했더니 2주가 걸린다고 말을 바꿨다"며 "또 최근 전화하니 이번엔 지급 기한이 3주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금액을 떠나 지급 날짜가 계속해서 바뀌면서 지출 계획을 세울 수가 없다"며 "늦어도 2주면 지급될 줄 알아 빌린 돈도 있는데, 결국 또다시 다른 곳에 급전을 빌려 갚게 됐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지원을 위한 4차 재난지원금인 버팀목 자금 플러스를 지원하고 있지만, 일부 지원금 지급이 늦어지면서 소상공인이 고충을 겪고 있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3월 29일부터 집합 금지 또는 영업 제한 규제로 매출이 감소한 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버팀목 자금 플러스'를 지급해오고 있다.

국세청 자료를 통해 전년 대비 매출 감소가 확인된 소기업·소상공인에만 신청 당일 지원금을 지급하는 '신속지급'이 1·2차에 걸쳐 진행된 데 이어 지난달 26일부터는 별도의 증빙 서류 제출이 필요한 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확인지급'이 시작됐다.

하지만 신속지급과 달리 확인지급의 경우 계속해서 지원금 지원이 미뤄지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실제 포털사이트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달 27일 버팀목 자금 플러스 확인지급 신청을 했는데 아직 '검증진행' 중이다.

3주 지나도 못 받은 분 계시냐", "상담원마다 지급 날짜에 대한 안내가 다른데 언제 지급되냐", "지원금 기다리다 폐업하겠다" 등 불만 섞인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확인지급의 경우 사업주가 제출한 서류를 하나하나 검증해야 하다 보니 애초 정확한 지급 날짜를 명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난주 마감까지 30만 건 넘는 신청이 접수된 상태로, 서류 미비로 보완 작업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2∼3주 내로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지급 절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차 재난지원금의 확인지급은 접수완료→검증진행→승인완료→지급대기→완료의 다섯 단계를 거쳐, 업종별로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되고 있다.

dragon.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