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면적 62만8천㎡ 시민공원 1.4배…2025년 완전 개방
'쓰레기매립장의 변신' 해운대수목원 20일부터 평일 임시 개방(종합)
전체 면적 62만㎡에 달하는 부산 해운대수목원이 시민에게 첫선을 보인다.

부산시는 해운대구 석대동 24번지 해운대수목원 일부 구간을 20일부터 임시 개방한다고 17일 밝혔다.

해운대수목원 전체 면적은 62만8천275㎡(약 19만평)로 부산시민공원(14만평)의 약 1.4배에 달한다.

총사업비는 840억원으로 2025년 완전 개방할 예정이지만 공사가 끝난 1단계 구역을 우선 문 연다.

해운대수목원 자리는 1987년부터 1993년까지 석대 쓰레기 매립장이 있던 곳이다.

악취와 침출수, 유해가스가 발생하는 혐오시설이었다.

부산시는 2009년 5월 산림청의 수목원 타당성 심사, 2010년 2월 수목원 조성계획을 수립해 2017년 5월 1단계 구역 공사를 완료했다.

이번에 우선 개방되는 공간은 치유의 숲(41만4천864㎡)과 주차장 655면 등 약 13만3천평이다.

치유의 숲에는 느티나무를 비롯한 634종의 수목 19만 그루가 식재됐다.

화장실과 정자, 의자 등 편의시설과 당나귀, 양, 염소 등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작은 동물원도 있다.

평일에만 개방되며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다.

관람은 9월까지 예약을 통한 단체 관람만 가능하며 숲 해설사가 인솔한다.

부산시는 10월부터는 주말·공휴일 개방과 함께 개별 관람도 검토 중이다.

예약은 부산시 통합예약시스템(reserve.busan.go.kr/index)에서 할 수 있다.

부산시는 내년부터 291억원을 추가로 들여 수목원 핵심 시설인 온실과 관리사무소, 전시원 등 2단계 구역 공사를 진행해 2025년 5월께 해운대수목원을 완전히 개방할 계획이다.

이준승 부산시 환경정책실장은 "매립장 폐쇄 30년 가까이 지나 메탄가스 발생은 거의 없고 2단계 구역에 무단 점유 중인 화물차 160여대는 인근 차고지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며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시내버스 경유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