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당시 내부 정보 알만한 위치 아니었다"
특수본 "투기 의혹 양향자·양이원영 의원 불입건"(종합)

더불어민주당 양향자·양이원영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경찰이 불입건하기로 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 특별수사단장인 최승렬 경찰청 수사국장은 17일 "두 의원은 땅을 매입할 당시 (부동산 개발과 관련된) 내부 정보를 이용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A 의원은 2015년 경기도에 있는 땅을 매입한 혐의로 진정이 이뤄졌는데, 확인해보니 당시 일반 회사원으로서 기획부동산을 통해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B 의원은 어머니 명의로 경기도 땅을 샀는데, 지인과 함께 역시 기획부동산을 통해 매입했다"며 "매입 당시 국회의원이 아니었고 내부 정보를 알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수본이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A는 양향자 의원, B는 양이원영 의원으로 확인됐다.

최 국장은 두 의원이 기획부동산을 통해 매입한 것과 관련해서는 "매입은 문제가 안 되지만, 기획부동산 자체가 문제가 있는지는 두 의원 불입건과 별도로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수본의 내사·수사를 받는 국회의원은 양향자·양이원영 의원을 포함해 5명이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는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하면서 참고인을 조사하고 있다.

최 국장은 나머지 2명의 의원과 관련해서도 "보강해서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도 "혐의가 인정되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특수본의 수사가 부실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야 구분 없이 팩트 그대로 사실을 증명하고 혐의를 판단했다"며 "혐의가 없다고 부실·맹탕 수사 얘기가 나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이날 현재 특수본의 내사·수사 대상은 총 583건에 해당하는 2천319명이다.

유형별로는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 혐의 1천214명, 기획부동산 관련 1천105명이다.

현재까지 구속된 인원은 14명이다.

현재 검찰에서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전 보좌관, 신안군의회 의원, 아산시의회 의원 등 3명이다.

내·수사 대상을 직업별로 살펴보면 지방공무원 164명, 국가공무원 80명,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64명, 지방의원 50명, 지방자치단체장 10명, 고위공직자·국회의원 각각 5명 등이다.

특수본의 내·수사 대상인 국회의원 가족은 4명이다.

부동산 투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는 국회의원은 2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

최 국장은 "국회의원 가족 4명과 관련된 사건 중 의원 본인의 투기 혐의점이 나올 수도 있다"며 "계속해서 수사 중"이라고 했다.

특수본 "투기 의혹 양향자·양이원영 의원 불입건"(종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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