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연령대 높을수록 학력 부진↑…"다양한 지원책 추진"
코로나19 이후 학력 양극화 심화…경남교육청, 대책 마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고교생의 학력 양극화와 전반적인 학력 저하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교육청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기초학력과 학습격차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와 대책을 설명하는 자리를 17일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지역 초·중·고교 교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기초학력 및 학습격차에 대한 인식 조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또 초등 기초학력 부진 현황과 중·고등 교과별 성취도 분포 비교 분석 등을 통해 실태조사를 병행했다.

중·고등 대상 학습격차 실태 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상위권과 중위권이 감소하고 하위권이 증가하는 학력 저하 경향을 보였다.

이는 등교 일수 감소로 대면 지도 시간이 부족하고 학생 개별 피드백 제공이 어려웠던 탓으로 해석된다.

특히 상위권과 비교해 개별 피드백이 중요한 중·하위권이 더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초등생의 읽기·쓰기·셈하기 등 기초학력은 인식과 달리 코로나19 이전보다 미달 학생의 비율이 줄었다.

이는 기초학력 교재 개발 및 보급, 한셈집중학년제 운영, 대면 수업 확대 등 맞춤형 지원 효과라고 도교육청은 분석했다.

교원 인식조사에서도 학생 연령대가 높을수록 교원이 부진 학생 증가를 크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학력 부진 학생 수가 늘었다고 답한 비율은 고등(53.6%)> 중등(48.4%)> 초등(46.3%) 순이다.

별다른 차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초등(44.8%)> 중등(36.9%)> 고등(32.5%) 순이었다.

학습격차가 매우 혹은 다소 커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초등 74.4%, 중등 77.3%, 고등 77.9%로 대부분 변화를 느끼고 있었다.

증가 원인으로는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차이를 가장 높게 꼽았다.

부진 학생 지도에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는 대상 학생의 학습 수준에 맞는 개별 맞춤형 지원과 자료 제공, 학습 이력 및 과제 수행 여부 관리 등 자기주도학습 지원을 선택했다.

특히 고등학교는 초·중학교와 달리 대면 학습 개별 지원보다 학습 의욕 저하 예방을 위한 정서적 지원에 대한 요구가 더 컸다.

도교육청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기초학력 보장과 학습격차 해소 방안을 마련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학습결손 예방, 학습격차 해소, 학생 맞춤형 학습 체제 구축을 목표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한다.

기초학력 통합 진단과 지도·관리는 물론 온·오프라인 연계 수업 활성화와 경남형 미래교육지원 플랫폼인 '아이톡톡'을 활용한 쌍방향 소통 수업 확대 등을 추진한다.

박종훈 교육감은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학력 양극화와 학력 저하가 경남에서도 확인됐다"며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그에 대한 대책을 꼼꼼하게 마련해 기초학력은 챙기고 학습격차는 줄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