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0대 확진자 타지 방문 동선 주목해 역학조사 중

충북 제천에서 이틀간 우즈베키스탄 근로자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상천 시장은 17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어제(16일) 우즈베키스탄 근로자 4명이 확진된 데 이어 오늘 같은 국적의 근로자 4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말했다.

제천시 "우즈베키스탄 근로자 8명 확진…라마단과 관련 없어"
이 시장은 "감염경로 관련해 이슬람 문화권 종교의식인 라마단 수행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들 중 첫 확진자인 30대 A씨의 인근지역 방문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진술 기피, 언어소통 애로 등으로 정확하고 빠른 역학조사가 힘든 상황"이라며 "A씨는 타지역 방문 동선을 고의로 숨긴 것으로 판단돼 법적 조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천지역에서는 전날 우즈베키스탄 근로자 44명을 포함해 외국인 근로자 61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 시장은 "지역 내 업체가 외국인을 고용할 때 코로나19 '음성' 확인증을 반드시 제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령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추가 확진자 역학조사를 최대한 세밀히 진행하고, 외국인 근로자 코로나19 검사를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