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하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백신 접종하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을 대상으로 모임이나 시설 출입 제한 등의 방역수칙을 예외 적용하는 '접종 인센티브'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접종률 확대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6일 백신 접종 인센티브 부여와 관련해 "현재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2차까지 완전 접종 이후 인센티브 방안으로 일부 방역수칙 금지 조치를 예외 적용하는 것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감염 우려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영역들에 있어서도 1차 접종자들이 좀 더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0시 기준 '위탁의료기관 접종 대상별 예약 현황'을 보면 만 60~74세 946만3752명 중 42.5%인 401만8875명이 예약을 마쳤다. 예약률은 42.5%이다. 연령별로는 70~74세(1947~1951년생) 접종 대상자 213만1375명 중 58%인 123만5726명이 예방접종 예약을 진행했다.

또 65~69세(1952~1956년생)는 접종 대상자 300만8402명 중 48.5%인 145만7768명이 백신 접종 예약을 마쳤다. 60~64세(1957~1961년생)는 접종 대상자 397만1249명 중 28.4%인 112만7654명이 백신 접종을 진행했다.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는 접종 대상자 7911명 중 45.6%인 3608명이 예방접종 예약을 끝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은 접종 대상자 34만4815명 중 56.3%인 19만4119명이 예약을 진행했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 유럽 등 전 세계 149개국에서 사용이 승인됐고 화이자는 93개국에서 승인돼 전 세계 164개국에서 13억회 이상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며 "무수한 국가에서 안전성이 문제가 없는 것을 다 같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가 코로나로 인한 사망을 80% 차단한다는 영국 보건당국의 결과에 이어 어제는 이탈리아에서도 확진자 수는 95%, 중증환자는 99%가 줄여준다는 결과가 발표됐다"며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1회 접종만으로도 치명률이 95% 감소한다는 분석 데이터도 함께 발표됐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사진=연합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사진=연합뉴스]
손 사회전략반장은 "지금 예방접종을 하시면 어르신들은 훨씬 안전해지고 보다 자유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다"며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손주를 걱정 없이 보는 것이 가능하고 감염 걱정 때문에 집에만 있지 않으시고 복지관이나 지역문화센터에서 다양한 강좌를 수강하고 노인정에서 친구들과 만나는 것, 친지, 지인들과 식사도 하고 여행도 다녀오시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고령층을 향해선 "어르신들의 예방접종은 본인의 생명을 보호하는 조치이기도 하지만 우리 가족을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며 "많은 어르신들이 접종을 더 많이 받으실수록 우리 가족도 함께 안전해지고 자녀, 손주들의 직장, 등교 모임과 같은 일상도 더 많이 회복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