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사진=연합뉴스
최서원/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정부시절 국정농단으로 징역 18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독자 투고형식으로 언론사에 딸 정유라 씨를 향한 공개 편지를 보냈다.

14일 최 씨는 문화일보에 투고한 글을 통해 딸 정유라 씨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그는 “딸 정유라에게…미안하고 사랑한다”라고 시작한 편지에서 “엄마는 너에게 매일 글을 쓰면서, 너를 보고 싶은 마음을 달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최 씨는 “너와 내가 같이 살았던 시간보다 헤어지고, 떨어져 있었던 순간이 더 많았고, 앞으로도 더 많을 것 같음에 가슴 저리는 고통이 늘 엄마를 힘들게 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 씨는 딸 유라씨에 대해 “어릴 때부터 유난히 말을 사랑하고 동물을 너무 좋아하던 맑고, 깨끗한 아이”라며 “언젠가 5살 때 마장에서 코치님이 말을 끌고, 그 위에서 놀라지도 않고, 재미있게 타던 너의 모습이 그리움으로 가득히 남아 참으로 같이 가고 싶단다”그리움을 표했다.

또한, 최씨는 “어린 나이에 마음에 상처만 준 나쁜 어른들 때문에 그 좋아하던 말을 못 타게 되고…(중략) 네가 사랑하고, 그렇게 노력해왔던 말들을 떠내보내면서 얼마나 그 마음이 서럽고 아팠겠니”라고 했다.

2016년 11월 1일 긴급체포된 이후 최 씨가 자신의 편지를 공개적으로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최 씨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딸 정유라 씨의 승마지원비 72억원을 지원받은 사실이 뇌물죄로 인정됐다. 또 딸을 체육특기자 전형으로 이화여대에 입학시키기 위해 면접위원 등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도 유죄로 판결, 징역 3년형이 확정됐다.

정유라 씨는 이같은 입시비리 사건으로 2016년 12월 청담고 입학이 취소됐으며 곧이어 2017년 1월엔 이화여대 입학이 취소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