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덤펍 업주들 "방역차별 멈춰라"…부산시청서 시연 퍼포먼스
홀덤펍 업주들이 14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 모여 "방역을 내세운 업종 차별을 그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홀덤펍 협회는 이날 오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역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협회는 "부산 홀덤펍에서 확진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도 시내 모든 홀덤펍들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은 이해가 안 된다"면서 "전국 홀덤펍 관련 확진자도 대부분 외부에서 확진돼 들어온 것이고, 훨씬 많은 확진자가 나온 업종에 비해 과도한 영업 제한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협회는 약 2년에 걸친 영업 제한으로 인해 업계 가족 모두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는 "헌법 2장 제23조 3항의 공공필요에 의한 재산권 수용, 사용 또는 제한 및 그에 대한 보상은 법률로 하되 정당한 보상을 지급하여야 한다고 되어있다"면서 "업주들에게 정확하게 손실 보상을 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홀덤펍 업주들 "방역차별 멈춰라"…부산시청서 시연 퍼포먼스
협회는 홀덤펍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시민에게 알리겠다면서 광장에서 직접 테이블을 가져다 놓고 시연을 해 눈길을 끌었다.

마스크를 쓴 참석자들이 유리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카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연출됐다.

협회는 "영업 제한으로 일을 못하는 상황에서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입장을 국민들이 헤아려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후 부산시청 앞에서는 유흥업 업주들이 집합금지명령을 풀어달라며 시위했다.

부산 중소상공인생존연대(소생연)도 이날 연대에 나섰다.

소생연 한 관계자는 "업종별로 방역 매뉴얼을 만들고 착한 방역업소는 '안심 업소 인증'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면서 "자가 키트 검사를 통한 자율 검사와 체계적 방역으로 소상공인의 피해가 더는 불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