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상인 "우리와 상관없는데도 손님 절반 이상 줄어"

"코로나 때문에 손님이 크게 줄었는데 나이트클럽 때문에 더 줄었어요.

"
14일 전남 순천시의 한 나이트클럽 앞에서 만난 모텔 종업원은 취재진을 만나 답답한 마음을 이렇게 토로했다.

코로나 발생한 순천 모 나이트클럽 주변 인적 끊겨 '썰렁'

최근 이 나이트클럽에서는 종사자와 방문자, 가족 등 모두 3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나이트클럽은 방역 당국에 의해 시설이 폐쇄돼 썰렁한 모습이었다.

손님을 끌기 위한 홍보용 차량도 덩그러니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인적이 끊긴 나이트클럽은 오래전 문을 닫은 것처럼 낡아 보였다.

겉으로는 평온한 모습이었지만,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은 마스크 너머로 불안한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나이트클럽 인근에 있는 숙박시설은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손님이 뚝 끊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손님이 없는데 최근 나이트클럽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불똥이 인근 상가에도 튄 것이다.

한 모텔 종업원은 "코로나와 전혀 상관이 없는데도 나이트클럽 앞에 있다는 이유로 손님이 평소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며 "매일 소독을 해왔는데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인근 상가 주인도 "보도를 보면 지난달 22일부터 영업을 한 것으로 나오는데, 코로나가 진정되기도 전에 영업을 일찍 풀어준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불안하다"고 말했다.

코로나 발생한 순천 모 나이트클럽 주변 인적 끊겨 '썰렁'

이 나이트클럽에서는 지난 11일 확진자가 1명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모두 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발생 지역도 순천을 비롯해 여수, 광양, 곡성 등 전남 동부권에 걸쳐 있어 방역 당국은 추가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나이트클럽은 지난달 22일부터 영업을 했으며 하루에 50∼1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전자출입 명부에 기록을 했으며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일부 이용객들이 술을 마시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 수칙을 위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순천시는 연향동 조은프라자 앞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진단 검사를 확대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나이트클럽에 설치된 CCTV가 선명하지 않지만, 종사자와 이용객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주말에 이용객이 집중된 만큼 이용자와 가족 모두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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