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1급 어류' 꼬치동자개 성체 2천여마리 하천에 방류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어류인 '꼬치동자개' 성체 2천여 마리를 경북 성주군 대가천, 고령군 가야천 등 2개 하천에 방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되는 꼬치동자개는 2019년 하반기부터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순천향대 산학협력단이 공동 연구로 인공증식해 복원한 개체로, 자연 적응력과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모의훈련 등을 거쳤다.

공동 연구진은 영천시 자호천에서 꼬치동자개를 채집한 후 인공 채란을 통해 수정란을 부화시켜 치어를 생산하고, 약 10개월간 5∼7㎝의 크기로 키웠다.

환경부는 기존에 치어(2cm 내외)를 방류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성체(5∼7cm)를 방류하는 만큼 과거 복원사업에 비해 높은 정착 성공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방류에서는 멸종위기 담수어류 복원사업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첨단 모니터링 방법이 적용된다.

꼬치동자개 체내에 어류 생장에 영향이 없는 무선개체식별장치를 삽입해 방류 개체별로 식별이 가능하게 했다.

이에 따라 방류 이후에 환경적응, 개체군 성장, 서식 범위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방류 대상지인 경북 성주군 대가천과 고령군 가야천도 문헌 및 현장 조사,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선정됐다.

박재현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멸종위기종의 성공적 복원을 위해서는 장기간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멸종위기 담수어류를 보전하기 위해 인공증식·방류뿐만 아니라 서식지 개선 등 근본적 대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