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그 자체…대기업 냉동만두서 고무장갑이 왜 나와?

김예랑 기자

입력2021.05.13 08:45 수정2021.05.13 08:48

CJ제일제당 냉동만두서 고무장갑 나와 '논란'
소비자 "만두인 줄 알았는데 고무장갑"

CJ제일제당 "직원 부주의와 관리 미흡" 사과

국내 굴지의 식품업체 CJ제일제당에서 만든 냉동만두에서 고무장갑이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13일 YTN에 따르면 소비자 A 씨는 냉동만두를 먹기 위해 봉지를 뜯었다가 작업자 이름이 또렷하게 적혀있는 고무장갑이 들어있어 놀랐다.

A 씨는 "처음엔 만두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고무장갑이더라. 황당해서 말을 잇지 못할 정도였다. 아침식사는 당연히 못했다"고 설명했다.

냉동만두 봉투 안에서 고무장갑을 발견한 A 씨는 CJ제일제당에 이 사실을 알리고 식약처도 신고했다.

문제가 된 냉동만두는 봉지 안에 고무장갑이 있는데도 걸러지지 않고 소비자 손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식품 안전 당국은 지난해 12월에 제조 과정에서 고무장갑이 섞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시정 명령을 내렸다.

CJ제일제당 측은 "직원의 부주의와 관리 미흡으로 빚어진 일"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고무장갑은 X-RAY 검사에서 확인되지 않으며 중량도 만두 1개와 비슷해 섞인 것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금속 검출기에서 탐지 가능한 장갑으로 교체 완료했다"면서 "프로세스 전반을 재점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기업에서 만든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오면서 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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