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협상 난항' 어등산관광단지 사업 정부에 유권해석 의뢰
광주시가 난항을 거듭하는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 협상을 타개하려고 정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진건설과 이견을 보인 협약 이행 보증금 규모 등 판단을 위해 최근 기획재정부에 유권 해석을 맡겼다.

협약 이행 보증금은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담보 성격이다.

광주시는 예상 총사업비 4천800억원의 10%인 480억원을 요구했지만 서진건설은 기반사업비 200억원을 기준으로 삼아 20억원을 내야 한다고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총사업비 산정 기준 등 공모 지침에 대한 해석을 받고 그 결과에 따라 협상 재개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이르면 이달 안, 늦어도 다음 달에는 해석 결과를 놓고 재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중앙 부처 유권해석으로 지루한 줄다리기를 끝내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광주시는 2019년 7월 공모에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서진건설을 선정했다.

서진건설은 협상 난항으로 광주시로부터 우선협상 대상 지위를 박탈당했다가 소송을 거쳐 회복했다.

양측은 법원 판결 후에도 평행선을 달린 끝에 두 달여 간 협상을 지난 3월 종료했다.

이 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 일대 41만7천500㎡에 휴양시설, 호텔, 상가 등을 갖춘 유원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2005년 계획 수립 이후 여러 차례 협약과 파기가 이어지는 동안 골프장만 들어섰을 뿐 진척이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