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레이션 맡아 "인간이 지구 파괴…긍정행동 취하면 희망 살아나"
제인 구달, P4G 테마영상서 기후위기 메시지…"우리 손 잡아야"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가 이번 달 30∼31일 서울에서 열릴 '2021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P4G 정상회의) 테마영상에 등장해 기후위기 메시지를 전달했다.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이 12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우리는 지금 함께 손을 맞잡아야 합니다'란 제목의 8분 13초 분량 테마영상에서 구달 박사는 '세계를 뒤덮은 산불'과 '점점 소실되는 생물 다양성'을 언급하며 "우리는 이 세상을 숨 쉬게 하는 허파인 숲과 바다를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제는 우리가 자연의 일부분이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자연에 의지해 식량과 물 등 그 모든 것을 얻어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생태계가 건강해야 우리도 살아갈 수 있으며 건강한 생태계는 상호 작용을 하며 생물 다양성을 이루는 동식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삶의 융단'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희망은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힘을 합쳐 긍정적인 행동을 취할 때에야 비로소 희망이 살아난다.

우리는 지금 함께 손을 맞잡아야 한다"는 말로 영상을 마무리했다.

구달 박사의 전체 메시지 영상은 오는 13일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테마영상에 나오는 '웨이크업 콜'(wake-up call)이란 제목의 테마곡 작업에는 영화 '기생충'의 OST 작곡가 정재일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이 테마곡은 P4G 정상회의 때 배경 음악으로 쓰일 예정이다.

P4G는 '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의 약자로,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를 의미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