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오창 물류센터→거점냉장창고→접종기관 순서로 수송
정부, 특전사까지 투입해 2분기 도입 모더나 백신 수송 훈련
정부는 12일 올해 2분기에 국내 도입 예정인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각지에 안전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특전사까지 동원한 사전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번 백신 수송 모의훈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군, 경찰, 민간 유통업체와 함께 진행됐다.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한 모더나 백신을 충북 오창 물류센터내 냉동창고·냉장창고를 거쳐 대구와 경기 김포의 거점 냉장창고, 지역 접종기관에 차례대로 수송하는 순서로 전개됐다.

당국은 백신을 오창 냉동창고에서 냉장창고로 옮길 때 입출고 물량을 확인하고 냉장창고 온도와 수송용기 상태를 일일이 점검했다.

또 백신을 냉장창고에서 지역 접종기관으로 옮기기 위한 분류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창고 밖에서는 군·경과 보안팀이 철통 경계를 펼쳤다.

분류를 마친 백신은 3.5t 트럭 두 대에 실려 대구와 김포에 있는 거점 냉장창고로 옮겨졌다.

이때 경찰차와 특전사 차량이 수송 트럭을 앞뒤에서 호송했다.

대구와 김포 거점창고에 도착한 백신은 다시 1t 트럭에 나눠 실려 지역 접종기관으로 옮겨졌다.

이어 백신을 전달받은 접종기관에서 수송용기의 온도, 백신 수량과 상태 등을 확인하고 질병관리청에 결과를 보고하면서 훈련은 끝났다.

정부는 김포와 대구 외에도 경기 양지, 부산, 광주 등 총 5곳에 거점 냉장창고를 두고 이를 토대로 백신을 유통할 방침이다.

추진단은 "이번 모의훈련은 모더나 백신의 전반적인 수송지원태세를 점검하는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 도입되는 백신의 종류가 다양해지는데 관계기관끼리 긴밀하게 공조해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