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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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배기 딸을 유치원 등원시키려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어머니 A (32) 씨가 50대 남성 운전자 B 씨가 몰던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B 씨는 지난 11일 오전 9시 20분쯤 인천시 서구 마전동 한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A 씨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엄마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함께 건너던 딸도 사고로 경상을 입었다.

B 씨는 경찰에 "지난 8일 왼쪽 눈 수술을 하고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 3일 만에 차량을 몰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앞이 흐릿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모녀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라고도 덧붙였다.

경찰은 B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등 혐의로 입건하고, 그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과속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4살 때는 엄마가 세상의 전부인데 너무 슬프다", "눈 수술하고 무슨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았나. 운전자는 살인죄에 더해서 작은 아이의 인생을 망친 거다", "눈앞에서 엄마를 잃은 아이 상처를 생각하니 눈물 난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