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준상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첫 주연작 영광"…넷플릭스 모레 공개
'무브 투 헤븐' 이제훈 "생각할 때마다 가슴 따뜻해지는 작품"(종합)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을 시작으로 새로운 한류 드라마 열풍을 이끌고 있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이번엔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작품으로 돌아왔다.

넷플릭스는 오는 14일 10부작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이하 '무브 투 헤븐')를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1세대 유품정리사의 논픽션 에세이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이 작품은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한그루(탕준상 분)와 그의 후견인이 된 조상구(이제훈)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돕는 유품정리사 일을 함께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그루 역의 탕준상(18)은 이날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넷플릭스와 꼭 한 번 작업하고 싶었는데 오리지널 시리즈를 통해 주연을 맡게 돼 굉장히 영광이고 행복했다"며 첫 주연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또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은 대본을 받아보면서 처음 알게 됐다"며 "워낙 세트장이나 현장을 생생하게 만들어주셔서 실제로 유품 정리를 하는 경건한 마음으로 마음을 다해 열심히 임했다"며 웃어 보였다.

극 중 그루는 대인관계에서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탕준상은 "감정표현에 서툰 그루가 갑자기 상구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감정의 변화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감독님과 많은 논의를 하며 연기했다"며 "미국 드라마 '굿닥터' 속 인물을 참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무브 투 헤븐' 이제훈 "생각할 때마다 가슴 따뜻해지는 작품"(종합)
그의 파트너이자 후견인인 상구 역을 맡은 이제훈은 "과거 복싱 선수였지만 불법 격투기 선수가 되어 돈을 벌고 자기 몸을 함부로 쓰며 거칠게 사는 인물"이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이어 "세상을 보는 관점이 굉장히 부정적이고 사람들에게 따뜻한 정을 충분히 느끼지 못한 채 외롭게 자라온 인물이지만 그루와 나무(홍승희)를 만나고 사람들의 사연을 들으며 변해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많이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TV 드라마 '모범택시'의 주연으로도 활약 중인 이제훈은 "'모범택시'는 범죄 피해자들을 대신해 복수해주는 이야기라면 '무브 투 헤븐'은 고인의 유품과 함께 사연과 이야기를 대신 전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루의 오랜 친구인 윤나무 역을 맡은 홍승희는 "전작 '나빌레라'에서는 자기의 꿈을 열심히 찾아가는 친구였다면 나무는 상구 앞에서도 기죽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밝고 당찬 인물"이라며 "제 다른 모습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작품에 대해서는 "보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사계절 같은 드라마"라고 말했다.

'무브 투 헤븐' 이제훈 "생각할 때마다 가슴 따뜻해지는 작품"(종합)
'무브 투 헤븐'을 통해 드라마에 도전장을 내민 김성호 감독은 "평소에 좋아하고 존경하는 배우들이 흔쾌히 출연해주셔서 어벤져스'급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10부작, 500분에 가까운 분량이라 이야기의 분배에 가장 많은 신경이 쓰였다"면서도 "넷플릭스에서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시간과 연출할 기회가 많이 주어져서 완성도 있게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을 준비하고 만들면서 이렇게 세상이 힘들어질지 몰랐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언급한 김 감독은 "이런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어려워지는 만큼 저희 드라마가 많은 분께 희망과 위로를 전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제훈은 "배우 인생에 있어 모든 작품이 소중하고 너무나 중요하지만 '무브 투 헤븐' 만큼은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이 이야기를 보면서 자꾸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생각을 할 때마다 가슴이 따뜻해지면서 먹먹해진 순간들이 너무나 많다.

그 감정을 고스란히 너무나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14일 공개.
'무브 투 헤븐' 이제훈 "생각할 때마다 가슴 따뜻해지는 작품"(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