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검출률 급증세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해외유입이 아니라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늘면서 국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유행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641건의 확진 사례를 분석한 결과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176명이었다. 이들 감염자 가운데 영국발(發) 변이 감염자는 154명,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는 22명이었다.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는 추가로 나오지 않았다.

이들 중 80%(141명)는 지역에서 전파된 국내 발생 사례로 확인됐다. 특히 울산과 경기 부천시를 중심으로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빠르다. 울산에서는 지난 2월 이후 총 21개 집단감염 사례에서 133명의 영국발 변이 감염자가 발생했다. 부천시에서는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가 노인주간보호센터를 시작으로 인근 초등학교로 퍼지며, 총 22명이 감염됐다.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2~8일 분석 건수 대비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27.5%다. 4월 초만 해도 검출률이 한 자릿수에 불과했지만, 4월 셋째주부터 3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변이 바이러스 관련 누적 감염자도 2000명을 웃돈다. 현재까지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의 확진자는 유형별로 △영국 변이 705건 △남아공 변이 93건 △브라질 변이 10건 등 총 808건이다. 이들과 접촉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역학적 연관 사례는 총 1089명이다. 여기에 주요 변이 3종 외 ‘기타 변이’에 해당하는 감염자(576명)를 더하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2400명을 넘어선다.

인도 변이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인도 변이 감염자는 58명이다. 지난 4일부터 인도에서 입국한 재외국민 540명 가운데에서도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1명 발생했다. 인도 변이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두 개(E484Q, L452R)가 있어 ‘이중 변이’로 불린다. 국제보건기구(WHO)도 10일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강한 전파력을 감안해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밀한 대응을 위해 선제적 검사대상을 확대하고, 접촉자 및 다중이용시설 등의 관리·감독을 더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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