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예방접종센터에서 예약·백신 물량으로 판단해 접종 진행"
'1차접종 3명' 일반인 접종 이래 최저…"물량 늘면 접종도 늘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이 일시적으로 불안정해지면서 9일 하루 동안 단 3명이 1차 접종을 받은 가운데 정부는 앞으로 백신 물량이 늘어나면 접종 숫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하루 신규 접종자는 총 3명에 그쳤다.

이는 일반인 대상 접종이 시작된 4월 1일 이후 최소 수치이자 첫 한 자릿수 기록이다.

보통 주말·휴일에는 상당수 접종센터나 위탁 의료기관이 문을 닫으면서 접종자 수도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고려하더라 이례적으로 적다.

1주일 전 휴일인 지난 2일에는 1천561명이 접종을 받았다.

정부는 1차 접종자가 3명에 그친 원인이 사실상 '수급 불균형'에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백신이 추가로 국내에 들어오면 주말·휴일 접종량도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현재 예방접종센터에서는 예약 물량이나 백신 물량을 갖고 지역별로 판단을 하고 있다"며 "그래서 일요일(9일) 접종 실적이 지난주 보다, 다른 평일보다 낮게 나왔다"고 답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예방접종 백신 물량이 많아지면 주말과 일요일 접종(건수)도 같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4만3천회분, 화이자 백신 65만회분 등 총 89만3천회분이 남아 있다.

오는 1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23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되고 화이자 백신은 매주 수요일 주기적으로 공급된다.

정부는 추후의 이런 물량 도입 일정을 고려해 화이자 백신의 경우 이달 둘째 주까지는 가급적 2차 접종에 집중하고, 1차 접종은 앞서 예약한 14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날 1차 접종을 받은 3명 역시 화이자 2차 접종 물량으로 접종을 받았다.

아스트르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은 1건도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정 본부장은 "1차 접종 3건은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한 것"이라며 "현재 2차 접종이 진행 중인데 2차 접종 물량으로 접종을 하다가 3명분이 남아 있어서 이를 가지고 1차 접종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