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른바 ‘6층 사람들’이라고 불리는 비서 진용을 완성해가고 있다. 오 시장은 정무보좌관에 오창유 전 청와대 행정관을, 정책비서에 김태환 미디어워치 기자를 잇따라 내정했다.

서울시는 시장을 보좌하고 국회·시의회 등과 업무를 협의하는 정무보좌관에 오 전 행정관이 내정됐다고 9일 밝혔다. 오 보좌관은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조 의원이 연루된 문건유출 사건 당시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에게 청와대 문건 사본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청와대가 진술을 강요한다”고 주장하며 청와대를 떠났다.

이후 오 전 행정관은 조 의원이 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의원실 보좌관으로 기용되기도 했다. 조 의원의 관련 혐의는 지난 1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오 전 행정관은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 시장 캠프에 참여했다.

오 시장은 인터넷매체 미디어워치의 김 기자도 시장실 정책비서로 임명했다. 오 시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측근인 김도식 정무부시장을 필두로 이광석 전 서울시 정책비서관, 박찬구 전 서울시의원을 각각 정책수석비서관과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임명하는 등 정무라인을 채워가고 있다.

정지은/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