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지진으로 지반 침하 가능성"…추가 지원 요청
경북 포항시가 북구 장성동과 양덕동 일대 지반 침하와 관련해 2017년 11월 포항지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추가 지원을 요구하기로 했다.

시는 장성동과 양덕동 일대 지반 침하에 따른 복구비를 별도로 인정해달라고 국무총리실 소속 포항지진피해구제심의위원회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현재까지 포항지진 특별법에 따른 피해구제 대상에는 건축물 피해가 포함됐지만 지반 침하에 따른 토지 피해는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연합뉴스 취재 결과 북구 양덕동 축산랜드에서 장성동 장흥초등학교 일대까지 약 1.5㎞ 구간에서 지반 침하가 비교적 심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국토안전관리원이 포항시 요청에 따라 지난 1월 23일부터 3월 31일까지 포항 일대 지반침하 취약지역을 조사하면서 지하에 공동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목한 3개 구간 중 한 곳이다.

국토안전관리원은 3개 구간 가운데 장성동∼양덕동 구간에 공동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구간에는 도로뿐만 아니라 원룸, 교회, 상가 등 건물 여러 곳이 내려앉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은 쓰레기매립장과 하천이 있던 곳으로 지반이 약한 데다가 포항지진으로 지반이 흔들리면서 땅이 내려앉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건축 전문가들 사이에 나온다.

시 관계자는 "피해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지반 침하와 공동 발생에 따른 피해를 복구하는 데 드는 비용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포항시 "지진으로 지반 침하 가능성"…추가 지원 요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