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30명 확진…주민 전수조사·자체 휴업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감염이 확산 중인 전남 고흥군이 확진자가 발생한 마을 주민을 전수조사하는 등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코로나 지역감염 '확산'…고흥군, 방역 '안간힘'
7일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 2일 군청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3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군청 공무원 8명을 비롯해 소방공무원 1명, 학생 4명, 주민 17명 등 모두 3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고흥에서는 코로나19 국내 발생 8개월 만인 지난해 9월에야 감염경로가 해외유입인 지역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 환자 수는 첫 확진자가 나온 뒤 7개월간 13명에 그쳤으나 지난 2∼3일 이틀 만에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1년치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

이후에도 지역감염이 끊이지 않자 고흥군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고흥군은 2일부터 임시 선별진료소 10곳을 설치했으며 1만4천627명을 검사했다.

검사 결과 양성 30건, 음성 1만3천153건이며 1천444건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흥군은 확진자와 밀접촉한 26명 등 352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고흥군은 이날 확진자가 발생한 녹동읍에 대해서도 거주자 1만여명 전체에 대한 진단검사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매일 공무원 300여명을 투입해 역학조사와 자가격리 업무, 구호물품 전달 등에 투입하고 있다.

확진자의 동선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주요 방문지와 읍면 시가지 등을 방역했다.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나로우주과학관 등 주요 관광시설은 모두 폐쇄했다.

주민이 자주 이용하는 경로당과 복지회관도 잠정 폐쇄했다.

도양읍번영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8일까지 도양읍 전통시장과 요식업소 등을 휴업하기로 했다.

고흥군 관계자는 "여수 등 인근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만큼 군민들께서는 당분간 외출을 자제해 달라"며 "마스크 상시 착용 등 개인방역수칙 준수에 각별히 신경 써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