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제2지역구 김기현 "호남 인사 전면 배치" 예고
"영남당? 천만에"…'김종인의 호남구애' 이어받은 野

국민의힘 신임 원내지도부가 7일 임기 첫 지역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찾았다.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어 '광주형 일자리' 현장을 둘러본 후 전남 무안으로 옮긴 전남도당을 방문한다.

이날 일정은 전임 지도부의 줄기찬 호남 방문의 연장선에 있다.

김종인 체제의 '서진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3월까지 세 차례나 광주를 찾았다.

5·18 추모탑 앞에서 '무릎 사과'를 해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호남에 대한 우리의 진정성을 보이고자 한다"며 "지역과 계층을 넘어 다양한 민심을 담아내고 국민 통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영남당 프레임'을 사실상 무력화하겠다는 취지로도 해석된다.

울산 출신인 김 대표 대행은 '김종인 비대위' 때부터 전남 목포를 제2 지역구로 설정하고, 당과 지방정부의 예산정책협의회에 동참하는 등 관심을 보여왔다.

오는 10일에는 초선 의원들이 대거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기도 한다.

정운천 당 국민통합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전 위원장은 물러났지만, '호남과의 동행'은 절대 힘 빠지지 않고 오히려 더 정착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영남당? 천만에"…'김종인의 호남구애' 이어받은 野

국민의힘이 불모지였던 광주·전남 민심을 적극적으로 챙기기 시작하자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한다.

당 정강·정책에 5·18 민주화운동을 포함하는 등 상징적인 행위를 넘어 이제는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과 공약을 내놓을 때라는 요구다.

국민의힘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는 통화에서 "민주당에 실망한 호남 유권자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비전을 보여주면 붕 뜬 민심을 어느 정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 대행은 일단 호남 출신 인사들을 과감히 중용할 방침이다.

지역 정서를 잘 이해하는 이들에게 맞춤형 정책을 준비하도록 해 지역민들의 '갈증'을 풀겠다는 것이다.

그는 통화에서 "당 대표 선출 후 대선을 위해 여러 가지 팀을 꾸릴 텐데, 당직 인선에 있어서 호남 출신 인사들을 전면 배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