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인구 줄어든 인천시…시청 2개 실·국 감축
지난해 17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 감소를 겪은 인천시가 시청 조직을 줄인다.

인천시는 지방자치단체 기구 정원 규정에 따라 오는 7월 2개 실·국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시는 효율적인 인력 투입과 조직 운영을 위해 감축 또는 증설할 기구를 가리는 조직 진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의 주민등록인구는 2019년 295만7천명에서 지난해 294만3천명으로 1만4천명 감소했다.

2003년 주민등록인구가 7천800명가량 줄어든 이후 매년 인구가 늘어나며 2016년에는 등록 외국인을 포함해 인구 300만명도 돌파했던 인천이 17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시는 지난해 인천의 인구 감소가 주택 공급을 비롯한 사회적 요인에 따른 것이어서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2017년∼2018년 인천에 2만가구였던 주택 준공 실적이 지난해 1만1천가구로 줄었고, 원도심 재개발 등에 따른 주택 멸실도 2017년 2천800가구에서 2019년 8천200가구로 3배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시는 내년과 2023년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시내에 4만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어 내년부터는 다시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인구 증감 원인을 분석하고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환경 조성 등 인구 유입을 촉진하는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박재연 인천시 정책기획관은 "조직 진단을 통해 시에 필요한 기능을 확충하고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중·장기적으로 인구 유입과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