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연합뉴스
젠더 갈등을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연일 '페미니즘 논쟁' 하고 있는 가운데 10년 전에 고(故) 송지선 아나운서에게 조롱을 퍼부었던 것에 대해 잘못을 인정했다.

6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SNS에 20대 여성의 극단적 선택 시도가 크게 늘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해당 게시물에 "예전에 자살세 걷자던 양반이 이런 기사도 공유하는 것을 보면 그때 반성이 진정성 있게 느껴진다"며 "기왕이면 고(故) 송지선 아나운서 명복도 함께 빌어주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해당 댓글에 "그건 내가 욕먹어도 싸다"며 짧게 댓글을 남겼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 2011년 송 아나운서가 자신의 SNS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자 이를 조롱하는 댓글을 남겨 논란이 됐다. 송 아나운서는 SNS에 글을 올린 2주 뒤 실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해당 사건으로 진 전 교수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지만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

아울러 '자살세’ 발언은 2004년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과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때 진 전 교수가 언론사와 인터뷰를 통해 "시체 치우려니 짜증난다. 자살세 걷어야 한다"등 막말을 햇다. 이후 진 전 교수는 5년 뒤인 2009년 진보신당 게시판에 "(해당 발언에 대해) 아프게 반성한다"며 사과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