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미술관’은 영종국제도시에 설치하는 게 적합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 배준영 국회의원(국민의힘,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은 “세계 5위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국제도시에 이건희 미술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수집한 세계 최고의 미술품은 국내 여객은 물론 외국관광객들의 이동이 많은 공항 인근이 적합하다는 주장이다.

배 의원은 “서울은 이미 많은 미술관이 있으며, 경기도에는 호암미술관이 있다”며 “인천에 미술관을 유치하는 것은 국익을 위해서도 좋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삼성은 세계적 기업이므로 세계 5위 공항을 보유한 영종국제도시와 이미지가 적합하다”며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볼 수 있고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국제공항 환승객들이 짧은 시간에 인접한 이건희 미술관에서 수준 높은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으면 인천공항은 매력적인 환승공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공항공사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업해 인천공항박물관(가칭)을 오는 6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프랑스의 유명 문화시설인 퐁피두문화센터, 오르세미술관의 인천공항 분관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세계공항으로 도약한 인천공항을 사람, 기술, 문화가 모이는 글로벌 문화공항으로 재도약 시키기 위해서다.

배 의원은 “영종에는 LH가 70%, 인천도시공사가 30%의 지분을 가진 330만㎡(약 100만평) 규모의 유보지를 포함한 미술관 설립이 가능한 부지가 있다”며 "영종이 고 이건희 미술관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